문동주 원태인 김하성 송성문 다 없는데! → 부상병동으로 출발한 류지현 호,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해냈다

기사입력 2026-03-10 05:25


문동주 원태인 김하성 송성문 다 없는데! → 부상병동으로 출발한 류지현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이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눈물을 닦아내는 류지현 감독.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9/

문동주 원태인 김하성 송성문 다 없는데! → 부상병동으로 출발한 류지현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이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선수들의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9/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해냈다. 투타 핵심 선수들이 대회 직전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하지만 '원 팀'으로 이겨냈다.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다. 야구 대표팀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땅을 밟게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WBC 대한민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3 WBC부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했던 한국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부상병동으로 출발해 전망이 어두웠지만 모두가 십시일반 활약했다.

한국은 기존에 구상했던 전력 보다 훨씬 약화된 상태로 WBC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란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월에 다쳤다. 김하성은 손가락, 송성문은 옆구리가 아팠다. 최종엔트리 발표 직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곧이어 원태인(삼성)은 팔꿈치, 한국계 구원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종아리 부상을 당해서 중도 하차했다.

한 두 명도 아니고 무려 다섯이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송성문은 주전 3루수였다. 문동주와 원태인은 가장 중요한 일전에 배치하려고 검토했던 투수다. 오브라이언은 류 감독이 낙점한 마무리투수였다.심지어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호주전서 부상자가 추가됐다. 선발투수 손주영(LG)이 1회를 마치고 팔꿈치를 부여잡았다.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도 손가락에 이상이 생겨 호주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은 김주원(NC) 김도영(KIA) 문보경(LG)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며 내야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히 문보경은 이번 도쿄라운드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문보경은 4경기 13타수 7안타 타율 5할3푼8리에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9일 호주전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문동주 원태인 김하성 송성문 다 없는데! → 부상병동으로 출발한 류지현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이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9/

문동주 원태인 김하성 송성문 다 없는데! → 부상병동으로 출발한 류지현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1사 1,3루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박해민이 득점에 성공한 후 안현민과 기뻐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9/
류 감독은 손주영이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초대형 변수를 맞이했음에도 침착함을 잘 유지했다. 2회에 바로 베테랑 노경은(SSG)을 붙여서 3회까지 끌고 갔다. 8회에 등판한 조병현(SSG)을 새 이닝에 바꿔주지 않고 9회까지 밀어붙인 점도 승부수였다.

류 감독은 "대만전을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승리하지 못해서 사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아마 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승리도 중요했지만, 조건들이 조금 있었다. 그에 맞게 이겨야 했기에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랬는데 역시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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