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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안우진·'전체 1순위' 박준현→'역대급 파이어볼러' 원투펀치의 등장?…고척 마운드 노리는 '슈퍼루키' 기회 올까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과 박준현. 스포츠조선DB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과 박준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상위 선발진과 하위 선발진의 극명한 온도 차 속에, '슈퍼루키' 박준현(19)의 1군 콜업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단순히 1군 데뷔를 넘어, 흔들리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단숨에 꿰찰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키움 선발진은 절반의 성공만 거두고 있다. 1선발 알칸타라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고, 외인 네이선 와일스 역시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배동현이 시즌 3승, 평균자책점 1.65라는 '에이스급' 피칭으로 3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중이다. 955일 만에 복귀해 최고 160㎞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린 안우진의 가세도 천군만마다.

정세영.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정세영.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문제는 하영민과 정세영이다. 두 투수 모두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코칭스태프의 시름을 깊게 만들고 있다. 하영민은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동안 6실점하며 무너졌다. 피안타도 문제였지만 무려 6개의 4사구를 남발하며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15일 KIA전에 나선 정세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3이닝 동안 8안타(1피홈런) 6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세번의 등판에서 5이닝을 버텨낸 경기가 한 경기도 없다. 10이닝 동안 16실점, 평균자책점은 무려 12.60에 달한다. 팀이 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려야하는 시점에 항상 패전을 기록한다.

이런 상황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2026년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과 NC의 간판타자였던 박석민의 아들로 잘 알려진 박준현은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입단한 초특급 유망주다.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3⅓이닝 동안 6개의 볼넷을 내주며 6실점해 1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완벽하게 영점을 잡았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퓨처스 3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다. 1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156㎞에 달하는 불같은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니 퓨처스 타자들이 배트를 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종진 감독 역시 박준현의 콜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설 감독은 15일 경기 전 "자신이 가진 직구 스피드가 150㎞를 넘기고 변화구도 제구가 된다. 볼넷도 없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등판 보직이다. 설 감독은 "등판 유형이 선발일지 불펜일지는 아직 모른다. 오늘 5선발 정세영이 던지는 것도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설 감독이 지켜보겠다던 정세영이 15일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영민마저 제구 난조를 보인 상황이라 박준현이 불펜이 아닌 '선발'로 직행할 명분은 충분히 채워졌다.

박준현은 다가오는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 경기 내용이 1군 승격의 최종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만약 박준현이 선발진에 합류해 연착륙한다면, 키움은 '160㎞ 에이스' 안우진과 '156㎞ 슈퍼루키' 박준현이라는 KBO리그 역대급 '파이어볼러 듀오'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 위기가 오히려 괴물 루키의 데뷔를 앞당기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볼넷 없는 156㎞' 박준현이 고척돔 마운드에 오르는 5월이 기다려지는 키움이다.

배동현, 라울 알칸타라, 안우진, 네이선 와일스, 하영민(왼쪽부터).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배동현, 라울 알칸타라, 안우진, 네이선 와일스, 하영민(왼쪽부터).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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