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다 가져갈 수 있을까.
LG 염경엽 감독은 항상 "우린 타격의 팀이다"라고 강조해왔다. 마운드보다는 공격으로 팀 승리를 만들어내는 팀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LG는 2023년과 2025년 우승을 차지했을 때 모두 팀타율 1위와 팀 득점 1위에 올라 타격의 힘을 바탕으로 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마운드가 타격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있다. 지키는 야구로 1위를 달린다.
그러다보니 투수들의 성적표가 좋다.
외국인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는 24일 잠실 삼성전서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한화 류현진, KIA 아담 올러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국내 에이스 임찬규는 7승을 달려 1승차로 다승 공동 4위에 올라 다승왕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5월에 마무리로 온 손주영은 23일 삼성전서 세이브를 올린게 16번째였다. 세이브 1위 삼성 김재윤이 17세이브로 손주영은 세이브 2위에 올라있다.
홀드왕은 집안싸움이다. 김진성이 24일 삼성전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홀드를 추가, 15홀드로 1위를 달렸다. 신예 우강훈이 13홀드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중.
그 뒤로 삼성 이승민, NC 배재환, KIA 김범수 조상우가 11홀드로 공동 3위 군단을 형성해 뒤쫓고 있다.
역대 한 팀에서 다승왕-세이브왕-홀드왕을 모두 싹쓸이한 경우는 단 두번 뿐이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가 밴헤켄(20승)이 다승왕, 손승락(32세이브)이 세이브왕, 한현희(31홀드)가 홀드왕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싹쓸이를 했었고, 2022년 LG 트윈스가 케이시 켈리(16승), 고우석(41세이브), 정우영(35홀드)으로 두번째 싹쓸이에 성공했었다.
다승왕과 세이브왕, 홀드왕을 모두 배출했는데 두번 모두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다. 넥센은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삼성에 2승4패로 패했고, LG도 2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했었다.
올해 LG는 투-타에 어려움 속에서도 적절한 대처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승왕과 세이브왕, 홀드왕을 배출하며 우승까지 차지하는 최초의 팀이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