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8연패의 수렁에 빠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마침내 타선의 '구세주'를 불러들였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이주형(25)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주형의 복귀는 극심한 빈타에 시달리는 키움 타선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지난 2023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하며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주형은,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정후의 뒤를 이을 영웅 군단의 타선 후계자로 낙점되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천재 타자다. 하지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연이어 발목을 잡으며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주형은 지난 4월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던 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복귀했으나 5월 9일 다시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이 넘는 긴 회복 기간을 거친 이주형은 2군 마운드와 실전 경기에서 완벽한 빌드업을 마쳤다. 지난 21일과 22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설종진 감독은 이주형의 몸 상태에 대해 "이미 빌드업은 다 끝났다"라며 "일요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세 경기를 치렀고, 중견수로 수비까지 소화하며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어제 밤에 받아 오늘 콜업했다"고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이주형은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2홈런, 12타점, 12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워낙 잦은 선수이기에 설 감독은 이주형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주문했다. "평범한 땅볼에도 이주형 선수가 무조건 전력 질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설 감독은 "열심히 하는 것은 참 좋지만, 지금은 네 몸 상태가 안 좋으니 평범한 땅볼이 나올 때는 좀 천천히 뛰어도 괜찮다고 단단히 얘기를 해놨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설 감독은 "이주형 선수도 합류한 만큼 타선에서 좀 더 집중해서 상대 투수를 공략해야 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이주형(중견수)-히우라(지명타자)-김웅빈(1루수)-박찬혁(우익수)-추재현(좌익수)-김동헌(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훅(3루수)의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