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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치냐' 비난하지만"…'9연패 늪' 키움, 고척돔 불 밝힌 밤샘 특타와 눈물겨운 노력 [고척 포커스]

입력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 경기를 지켜보는 키움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 경기를 지켜보는 키움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성적이 떨어지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은 프로의 숙명이다. 최근 지독한 연패 사슬에 묶인 키움 히어로즈를 향해서도 "왜 이렇게 못 치냐", "무기력하다"라는 팬들의 매서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장막 뒤에서 지켜본 영웅 군단의 선수들은 패배에 안주하기는 커녕, 비난의 폭풍 속에서도 눈물겨운 노력을 이어가며 독기를 품고 있었다.

매일 매일 특타, 효과는 언제 나타날까

최근 경기 직후 불꺼진 고척돔의 불펜에서는 키움 선수들이 늦은 시간까지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나 그날따라 경기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선수들은 매일같이 자발적으로 야구장에 남아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열정에 타격 코치들 역시 퇴근을 미룬 채 곁에서 훈련을 같이 도와주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 또한 자신의 당일 컨디션 추이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훈련에 동참하며 땀을 흘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KIA가 키움에 승리했다. 9연패 늪에 빠진 키움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KIA가 키움에 승리했다. 9연패 늪에 빠진 키움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볼넷 두려워하지 말고 포수 미트보고 던져라

타자들뿐만 아니라 마운드 위의 '아기 영웅'들 역시 성장통을 겪으며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키움 불펜진에는 유독 어린 선수들이 많아 좋을 때와 흔들릴 때의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설 감독은 어린 투수들에게 "자기 자신의 공을 믿고 마운드 위에서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주자를 신경 쓰기보다 그냥 과감하게 포수 미트가 있는 가운데를 보고 열심히 던지라"며 정면 돌파를 격려하고 있다.

프로의 세계는 결과로 말한다. 그렇기에 연패 기간 동안 보여준 빈타와 마운드의 붕괴에 대해 팬들이 던지는 비난의 화살은 선수들이 감내해야 할 몫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무력한 결과와 달리, 더그아웃 뒤편의 영웅들은 결코 패배에 익숙해지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의 땀방울이 과연 지독한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영웅 군단의 반격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까.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키움 알칸타라.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키움 알칸타라.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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