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손주영 마무리로 시즌 끝까지 가야하나.
고우석에게는 경사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카드 하나를 잃게 됐다.
고우석이 드디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로 간다.
빅리그 도전 3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번 계약에는 양도 조항이 포함돼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영입을 확정지었다. 고우석은 조만간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고우석은 올시즌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수준급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콜업은 없었다. 고우석의 독특한 계약 조건 때문이었다. 7월이 되기 전까지 디트로이트 구단이 결정을 해야했다. 옵트아웃이 있어 고우석은 시장에 나갈 수 있는데, 그 전에 메이저리그 승격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디트로이트는 쉽게 메이저 승격을 해줄 마음이 없었다. LG는 그 틈을 노리고 있었다. 디트로이트와의 동행이 끝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된 고우석을 데려와 올시즌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것이었다. LG는 올시즌 초반에도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자,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고우석을 설득했다. 하지만 고우석의 의지가 완강했다.
그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발생했다. 미네소타의 등장이었다. 미네소타는 올시즌 마이너리그 27경기 41⅓이닝 평균자책점 1.96을 찍은 고우석을 빅리그에서 쓴다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트윈스, 쌍둥이 팀이다. 고우석은 그렇게 원하던 꿈을 이루게 됐다. 고우석 개인에게는 엄청난 경사다. 하지만 LG는 이제 올시즌 고우석 카드를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LG는 선발 요원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려 시즌을 치르고 있다. 고우석이 온다면,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켜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고우석 복귀 무산으로 손주영을 올시즌 끝까지 마무리로 기용해야 할 처지가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