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려움 속에서도 1위를 달리며 구단 최초 2연패를 노리던 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KT 위즈에 일격을 당하며 3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처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내리 3연패. 전반기 최종전서 삼성에 진 것까지 더하면 4연패 중이다. 4연패는 LG에겐 올시즌 처음 경험하는 위험 신호다.
문제는 3연패가 너무 허무했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재충전이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16일부터 3대4, 1대6, 2대8로 졌다. 3경기서 얻은 점수가 단 6점. LG의 3경기 팀타율은 고작 2할3푼1리였다.
더 큰 문제는 찬스에서의 집중력. 득점권 타율이 23타수 2안타로 1할이 되지 않는 8푼7리에 그쳤다.
3경기서 뽑은 6점 중에서 홈런으로 낸 게 5점이었다. 17일 5회말 2사 1,2루서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로 뽑은 1점이 찬스에서 친 유일한 득점타였다. 16일은 오스틴의 솔로포와 오지환의 투런포로 3점을 냈고, 18일은 문정빈의 투런포로 얻은 2점이 전부였다. 득점권 찬스에서는 아무런 힘을 내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해결해주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문보경과 송찬의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오스틴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6일이 가장 안타까웠다. 3-4, 1점차에 9회말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4번 송찬의가 1루수 파울 플라이, 5번 문보경이 유격수앞 땅볼에 그쳐 동점에도 가보지 못하고 졌다.
마운드에서도 버티지 못한게 아쉽긴 했다.
톨허스트는 16일 1-0으로 앞선 2회초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4점을 헌납했고, 웰스는 17일 3회 4점, 5회 2점을 주며 0-6으로 끌려갔다. 믿었던 임찬규마저 18일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아오다 2-1로 앞선 5회초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안타 3개에 사구 1개를 내주고 강판됐고, 뒤이어 올라온 리오스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4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그야말로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LG가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땐 마운드가 지켜줬고, 마운드가 흔들릴 땐 타선이 터지면서 힘든 가운데서도 1위를 달렸던 LG지만 후반기엔 시작하자마자 투-타 동반 침체로 인해 전혀 LG다운 활력을 보이지 못하고 힘없이 3연패를 했다. 벌써 1위 삼성과 2.5게임차로 멀어졌다.
그나마 희망적인 게 있다면 시즌 개막때도 3연패로 출발했던 LG였다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