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필 버블헤드 데이에...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1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은 너무나 아픈 날이었다.
이날은 강속구 선발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의 버블헤드 데이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타 선수들의 버블헤드 인형을 준비해 팬들에게 선물하는데, 보통 한 시즌 버블헤드 데이 행사가 일찍부터 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날 밀워키 구단과 우드러프는 인형과 함께 슬픈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다. 우드러프가 어깨 수술을 받게 된다는 점이었다.
2017년부터 밀워키 원클럽맨으로 활약해온 우드러프는 최고 100마일(약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선발. 하지만 2023 시즌 후 어깨가 아팠다. 관절낭 봉합술을 받았다.
수술 후 힘겨운 재활을 했고, 지난 시즌 중반 복귀했다. 복귀 후 12경기 7승2패, 성적도 훌륭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다시 오른 어깨가 아팠다. 지난 5월 초 어깨 낭종을 제거하며 응급 처치를 했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160km에 달하던 그의 직구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 5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갑자기 130km대 공을 던진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수술이라는 최악의 소식을 전하게 됐다.
밀워키 팻 머피 감독은 "애리조나전 당시 우드러프를 체크하기 위해 마운드에 갔을 때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 한 번으로도 투수 인생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그 어깨에 또 칼을 대야 한다. 2023년 받은 수술과 동일하다는 건, 그 부위에 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악의 상황이다.
하지만 우드러프는 희망을 외쳤다. 그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나는 재활을 하고,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이 수술을 받을 결정을 내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드러프는 "이미 경험해봤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쉽지 않을 것이다. 힘들 거라는 걸 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