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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던지던데(웃음)"…강백호와 맞대결서 159㎞ 꽂은 안우진→사령탑도 놀랐다 [대전 현장]

"이 악물고 던지던데(웃음)"…강백호와 맞대결서 159㎞ 꽂은 안우진→사령탑도 놀랐다 [대전 현장]

[대전=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999년생 동갑내기 절친이자 리그 최고의 투타 슈퍼스타가 맞붙은 대전은 뜨거웠다.

전날(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QS)로 팀의 3연승 발판을 마련한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27).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설종진 감독은 전날 안우진의 피칭을 돌아보며 "국내 에이스답게 경기를 정말 잘 끌어줬다"며 강백호와의 맞대결, 그리고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안우진과 강백호의 맞대결이었다. 강백호가 타석 루틴까지 생략한 채 마운드의 안우진을 보자, 안우진 역시 리그 최고 스피드로 맞불을 놓았다.

설 감독은 "옆에서 보는데 확실히 백호랑 붙을 때는 우진이가 더 이 악물고 던지는 게 보이더라"며 웃었다. 전광판에 159㎞가 찍힌 것을 본 설 감독은 "강백호 선수도 국내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집중한 거고, 우진이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안 지려고 전력 투구를 한 것"이라며 두 천재의 승부욕을 치켜세웠다.

이날 안우진은 6회까지 단 83개의 공만을 던지며 완벽하게 이닝을 삭제하고 있었다. 당초 벤치의 계산대로라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한 이닝을 더 책임져야 했다.

"이 악물고 던지던데(웃음)"…강백호와 맞대결서 159㎞ 꽂은 안우진→사령탑도 놀랐다 [대전 현장]
"이 악물고 던지던데(웃음)"…강백호와 맞대결서 159㎞ 꽂은 안우진→사령탑도 놀랐다 [대전 현장]

설 감독은 투수 교체 배경에 대해 "원래 투구수나 개수 상으로는 한 이닝을 더 올리려고 코칭스태프가 지시를 해둔 상태였다"면서도 "그런데 우진이가 6회를 마치고 나서 '손가락 살 부분이 살짝 불안하다. 지금 당장 껍질이 벗겨진 것은 아닌데, 여기서 한 이닝을 더 던지면 물집이 잡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설 감독은 "괜히 욕심내서 7회에 더 올렸다가 물집이 생기기라도 하면 다음 로테이션 한 번이 아니라 두세 번 이상을 빠져야 할 수도 있다"며 예방적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공을 쥘 때 손가락 지문 중심 부위가 벗겨졌는데, 요즘에는 완전히 손가락 맨 끝부분 살이 살짝씩 자극을 받고 있다"며 "아주 좋은 현상이다. 손가락 끝으로 실밥을 채고 있다는 증거다. 부상 공백기 동안 안 쓰던 부위인데, 최근 구위가 올라오고 제대로 공을 채기 시작하니까 거기가 자극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원래 공을 제대로 챌 줄 아는 초일류 투수들은 손톱도 잘 깨지고 손끝이 성할 날이 없다. 이것도 두세 번 정도 겪으면서 살이 단단해지고 굳은살이 배기고 나면, 물집 현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며 에이스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 악물고 던지던데(웃음)"…강백호와 맞대결서 159㎞ 꽂은 안우진→사령탑도 놀랐다 [대전 현장]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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