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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0만원 면제라니, KIA 이 선수 단속 진심이다…"감독님 하루 한번은 무조건 계약 안 하냐고"

KIA 타이거즈 김호령.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호령.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천=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감독님께서 하루에 한번씩은 무조건 말하세요. 계약 안 하냐고(웃음)."

KIA 타이거즈 중견수 김호령을 향한 구애가 뜨겁다. 김호령은 다가올 겨울 FA 중견수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해 올해 만개하는 모양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당연히 김호령을 놓치고 싶지 않다. 김호령이 감독한테 인사할 때마다 "계약 안 하냐"라고 압박 아닌 압박을 하고 있다. 김호령은 아직까지는 신중히 계약 시점을 지켜보고 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FA 기회이기에 선수로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 감독은 김호령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벌금까지 면제해줬다. 김호령은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내야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김호령이 "프로에 와서 처음 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잘하지 않는 플레이였는데, 그만큼 출루가 절실했던 듯하다.

김호령은 "뛰다가 다리로 들어가면 늦을 것 같아서 이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더 빠르겠다고 판단했다. 원래 하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했다"고 했다.

KIA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벌금으로 1000만원을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벌금을 낸 적이 없던 김호령은 금액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 감독은 김호령의 벌금을 시원하게 면제해 줬다.

이 감독은 "벌금을 안 내는 대신에 빨리 계약하라고 했다. 전까지는 호령이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는 것을 못 봤다. 안타 하나가 팀에 필요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면 큰일이니까. 외야에서 슬라이딩을 하면 잔디니까 문제가 없지만, 1루는 베이스를 태그하면서 짚어야 하고 또 흙이라 부상이 걱정돼 안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빠른 선수들은 살 것 같으면 본능적으로 자꾸 하게 되나 보다"고 이야기했다.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8회초 김호령이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8회초 김호령이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김호령이 내야땅볼을 치고 슬라이딩을 해 해치에 앞서 1루 세이프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김호령이 내야땅볼을 치고 슬라이딩을 해 해치에 앞서 1루 세이프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김호령은 "훈련하기 전에 벌금 이야기가 나왔는데, 수석코치님께서 100만원만 내라고 하셨다. 원래 1000만원이라는데,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내라고 하면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호령은 이어 "감독님이 벌금 면제해 줄 테니 계약하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하루에 한번씩은 무조건 하신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 드리면 '계약 안 하냐'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냥 맨날 웃어넘기고 있다"며 멋쩍어했다.

그만큼 김호령이 KIA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는 뜻이다.

김호령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또 내가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호령은 19일 인천 SSG전에서도 9대5 승리의 주역이 됐다. 5-5로 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김호령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5로 거리를 벌렸다. 김호령은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가면서 SSG 배터리를 압박했고,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김호령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18일)는 호수비로, 오늘은 결정적인 결승타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며 엄지를 들었다.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KIA가 12대2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범호 감독과 김호령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KIA가 12대2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범호 감독과 김호령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인천=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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