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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방문' 뷰캐넌도 'MLB 잔류' 반즈도 아니다… 삼성, 후라도 대체 외인 "이번 주 영입 마무리" 속도전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1회말 2사 후 반즈가 카디네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1회말 2사 후 반즈가 카디네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후반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 이탈로 대체 외인을 긴급 물색 중인 삼성은 익숙한 후보에 대한 세간의 예상과 다른 '새로운 얼굴'을 향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후라도의 존재감에 막힌 반즈 다저스 유턴

가장 먼저 영입설이 뜨겁게 타올랐던 좌완 투수 찰리 반즈(31)의 한국행은 최종 무산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LA 다저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반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체결하고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다저스에서 지명할당(DFA) 조치된 후 FA 신분을 선택했던 반즈는 KBO 리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라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택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4시즌 동안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검증을 마친 최상위급 자원이었기에 삼성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6주 후 후라도의 복귀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반즈 입장에서는 단기 쇼케이스 성격의 한국행보다는 미국 잔류가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팬들에게 인사하는 뷰캐넌.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팬들에게 인사하는 뷰캐넌.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8/

대구 라팍에 나타난 뷰캐넌, 팬들은 환호했지만… "100% 개인 일정"

반즈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반가운 얼굴이 포착됐다. 3년 전까지 삼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임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7·타이강 호크스)이 깜짝 등장했기 때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던 뷰캐넌의 등장은 순식간에 구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때마침 삼성이 후라도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었기에 "뷰캐넌의 전격 복귀 타진이 아니냐"는 팬들의 기대 섞인 추측이 쏟아졌다.

경기 전 라팍을 방문한 뷰캐넌의 모습.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경기 전 라팍을 방문한 뷰캐넌의 모습.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하지만 뷰캐넌의 영입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번 방문은 현재 대만 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04로 맹활약 중인 뷰캐넌이 올스타전 휴식기(18~19일)를 맞아 친정팀을 향한 애정으로 찾은 '100% 순수한 개인 휴가 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이 개인 자격으로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해와 주차 편의 등을 도왔을 뿐"이라며 본인이 직접 티켓을 구해 관람한 '개인 직관'임을 명확히 선을 그었다.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1회 SSG 정준재 타구에 맞은 삼성 선발 후라도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1회 SSG 정준재 타구에 맞은 삼성 선발 후라도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박진만 감독 "외인 보충되면 로테이션 숨통"… 구단 "다음 주 마무리 최선"

KBO 경력자 카드인 반즈와 뷰캐넌이 모두 선택지에서 제외되면서, 삼성은 다시 기존에 구축해 둔 영입 리스트업을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순위 싸움이 극에 달한 후반기인 만큼, 사령탑과 구단 모두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 역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빠른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박 감독은 18일 인터뷰를 통해 대체 외인 합류에 대한 힌트를 살짝 남겼다.

화요일인 21일 고척 키움전 선발 예정인 최원태의 주 2회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최원태 선수의 상태도 봐야겠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언제 올지 확인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가 좀 빨리 보충이 된다면 (최원태의) 주 2회 등판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외인 영입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음을 암시한 셈.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6회초 2사 1루. 고승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효하는 삼성 선발 페덱.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6회초 2사 1루. 고승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효하는 삼성 선발 페덱.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8/

배턴을 이어받은 삼성 구단 프런트도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최종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반즈도, 뷰캐넌도 아니었다. 베일에 싸인 삼성의 후라도 대체 외인 카드가 과연 누구일까.

맷 매닝과 잭 오러클린의 대체 새 외인 크리스 페덱이 18일 데뷔전에서 6이닝 1안타 7K 무실점의 놀라운 퍼포먼스로 연착률을 예고한 가운데, 후라도 단기 부상 대체외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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