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LA 다저스가 에릭 라우어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다저스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로 탈바꿈한 라우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디애슬레틱의 케이티 우, 파비안 알다야는 19일(한국시각) '라우어가 트레이드 마감일 다저스의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복귀를 앞둔 가운데, 다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라우어를 내주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웨이는 이들의 분석을 전하며 사례를 소개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해 7월까지 6승(7패)을 기록 중이던 더스틴 메이(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 잭 에라드를 얻었다. 전력 누출이 크지 않았다는 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로 증명됐다'며 '메이의 사례를 보면 다저스가 라우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때 비슷한 대가를 바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설령 라우어를 다른 팀으로 보낸다 해도 그의 자리를 스넬이나 글래스나우가 대신한다면 크게 불평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시즌 후반기 KIA 타이거즈 대체 선수로 합류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라우어는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대체 선발 기회를 잡으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토론토에서 8경기(선발 6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이 과정에서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의 오프너 전략을 정면 비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저스로 현금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 합류 후 라우어는 7경기(선발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2로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라우어는 202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1승(7패)을 거두는 등 빅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현재 다저스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선발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하다.
지난해 트레이드 시점에서 메이는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상황이었다. 이런 그를 내보내고 당시 파이프라인 유망주랭킹 5위였던 팁스 3세나, 27위 에라드를 얻어낸 다저스의 선택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다저스가 라우어를 두고 똑같은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