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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부상 공백, '잇몸야구' 할줄 알았더니…'복덩이' 김태연의 등장→이게 '뎁스'다 [SC포커스]

한화 채은성.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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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격을 향한 타선 방정식이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캡틴' 채은성(36)의 부상 장기화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대체 1루수 임무를 맡은 김태연(29)이 커리어하이급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상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령탑 역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복덩이 덕분에 주장의 복귀를 조급함 없이 묵직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당초 한화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핵심 거포인 채은성이 지난 5월 초 왼쪽 쇄골 염증(흉쇄관절염)으로 이탈했을 때 큰 전력 공백을 우려했다. 5월 초까지 타율 1할6푼2리에 그치며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김태연에게 주전 1루수라는 무거운 짐을 지워야 했기 때문이다.

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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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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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굳건한 믿음 아래 대반전이 일어났다. 김태연은 주전 자리를 꿰찬 직후 5타수 5안타 인생 경기를 펼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월 타율이 3할9푼8리고 6월 타율은 2할6푼3리. 전반기 최종 성적 역시 72경기 타율 3할, 5홈런, 18타점, 34득점으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보였고,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회말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지금 김태연이가 잘해주고 있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바로 (채은성이) 돌아온다면 몰라도, 지금은 김태연이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상 채은성이 돌아오더라도 1루 주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만큼 입지가 단단해진 셈이다.

한화 채은성.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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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쇄골 통증을 털어내고 최근 캐치볼 등 기술 훈련을 재개한 채은성의 복귀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 복귀를 타진하다가 통증 재발로 멈춰 섰던 만큼, 김 감독은 철저하게 '실전 검증'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아직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은성이도 몸 상태가 완전히 괜찮아지면 본인이 더 경기에 나서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2군 시합도 계속 뛰고 감각을 조율하는 모습을 확인하면, 그때 구체적인 1군 복귀 시점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루 백업과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 김태연이 1루수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한화는 대선배 채은성에게 통증 재발 우려를 완벽히 지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선물할 수 있게 됐다.

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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