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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이제는 '투수' 포기해야 하나? 무릎 부상→후반기 첫 등판 무기한 연기...LAD 로테이션 초비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무릎 통증 때문에 후반기 첫 등판을 무기한 연기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무릎 통증 때문에 후반기 첫 등판을 무기한 연기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투수는 포기해야 할 모양이다. 적어도 정규시즌 로테이션을 풀타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후반기 첫 등판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타니는 당초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선발등판을 할 계획이었으나, 한 달여 동안 지속된 왼쪽 무릎 통증이 가시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향후 추가적으로 한 두 차례 또는 그 이상 로테이션을 거를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가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오타니의 컨디션과 회복 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루 이틀 경과를 지켜볼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의 무릎에 이상이 생긴 것은 지난 6월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다. 오타니는 당시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4타석에서 홈런을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다 7회초 타석을 앞두고 무릎 통증을 호소해 대타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염좌(inflammation)로 나타났다. 그 이전 4회 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2루 도루를 하는 과정(파울로 귀루)에서 처음 불편함을 느꼈다는 게 다저스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후로 타격에는 별 영향이 없는 반면 피칭을 할 때마다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결국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예정했던 전반기 마지막 등판과 생애 첫 양 리그 최다 득표에 따라 NL 지명타자로 배정된 올스타전 출전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 오타니는 전반기 최종전을 마치고 무릎에 찬 물을 빼는 시술을 받은 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주말 뉴욕에서 캐치볼을 하다 또 통증을 느껴 피칭 중단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가 2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에서 8회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가 2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에서 8회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다저스는 양 리그를 합쳐 승률 1위이고, NL 서부지구에서도 2위팀과 10경기 이상의 격차를 두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지금 당장 오타니에 의존할 상황은 아니다. 10월 야구를 위해, 즉 오타니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단기 손해를 감당하겠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제 '투수' 오타니의 무기한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 6인 로테이션을 쓰는 다저스는 오타니의 자리를 누군가 메워야 하는데, 일단 오는 24일과 28일이 휴식일이라 당분간 5명의 선발투수가 5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뒤로는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는 블레이크 스넬이 컴백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난 5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스넬은 19일 마이너리그 재활 피칭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스넬과 오타니의 복귀가 어떤 시점서 이뤄질 지 불분명하고, 허리 통증으로 지난 5월 IL에 오른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앞으로 3~4주는 더 재활에 힘써야 한다는 점에서 굵직한 선발투수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들은 복귀한다고 해도 부상 이슈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월드시리즈 3연패 목표를 향해 전력을 기울이기 어렵다.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4일)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다저스로 이적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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