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빨간 양말'의 질주가 무섭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13연승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20일(한국시각)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가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대1로 이겼다. 선발 소니 그레이가 6이닝 5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고, 타선에선 윌슨 콘트레라스가 쐐기 투런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보스턴은 1948년 이후 78년 만에 13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당시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테드 윌리엄스를 비롯해 바비 도어, 조니 페스키 등이 보스턴의 13연승을 이끈 바 있다.
보스턴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사실상 시즌을 접는 분위기였다.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보스턴은 알렉스 코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채드 트레이시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32승46패로 선두에 15경기차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였다. 하지만 보스턴은 트레이시 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치른 20경기에서 18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13연승의 폭발적인 상승세까지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적은 50승48패로 5할 승률 이상으로 올라왔다. MLB닷컴은 '개막전에 지휘봉을 잡지 않은 감독이 13연승을 이끈 건 199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짐 프레고시 감독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중순 보스턴이 10경기에서 8패를 당하던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좋은 팀이 아니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던 그레이는 탬파베이전 승리 후 "그땐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항상 좋은 팀이 될 잠재력이 있었다. 지금은 좋은 팀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