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홈런 판도에 신예 거포가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인공은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이자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헌터 굿맨이다.
굿맨이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포수로 출전해 홈런 3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6대9로 무릎을 꿇었다.
굿맨은 0-5로 뒤진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신시내티 우완 선발 헌터 그린의 6구째 바깥쪽 존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부드럽게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104.5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425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1-9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1사 1루서 이번에는 그린의 7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98.6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풀카운트에서 좌완 샘 몰의 8구째 가운데 낮은 존으로 떨어진 싱커를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무려 442피트로 펜스 뒤 조경수들 사이에 떨어졌다.
이로써 굿맨은 한 시즌 3홈런 경기를 두 차례 달성한 최초의 콜로라도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지난 6월 28일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8대5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커리어에 걸쳐 3홈런 경기를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콜로라도 선수로는 래리 워커, 토드 헬튼, 카를로스 곤잘레스에 이어 굿맨이 4번째다.
굿맨은 경기 후 "이곳에서 뛴 다른 분들을 잘 알고 있다. 내가 4번째라니 너무 기분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1홈런으로 정상급 거포 반열에 오른 굿맨은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시즌 30홈런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33개),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31개)에 이어 굿맨이 세 번째다.
이제 시선은 본격적인 경쟁 분위기로 접어든 홈런왕 판도다.
최근 한 달간 홈런 순위를 보면 굿맨이 9개로 전체 공동 4위다. 슈와버는 8개, 알바레즈는 7개를 각각 터뜨렸다. 탬파베이 레이스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가 최근 한 달 동안 14개의 아치를 그려 이 부문 1위를 마크 중이다.
카미네로와 뉴욕 양키스 벤 라이스가 나란히 29홈런을 쳐 공동 4위에 올라 있고, 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가 28홈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26홈런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페이스를 적용하면 슈와버와 알바레즈, 굿맨의 예상 홈런수는 각각 53개, 50개, 48개다.
주목할 점은 올해 굿맨은 원정경기에서 훨씬 많은 홈런을 쳤다는 점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홈구장 쿠어스필드 45경기에서 12개, 원정구장 47경기에서 18개를 각각 날렸다.
워렌 셰이퍼 콜로라도 감독은 "그의 몸은 올바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매우 강력하고 타석에 잘 어울려 보인다. 오늘 3홈런을 쳤다. 좋은 컨디션이다. 그리고 그에게서 자신감이 넘치는 걸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