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5할 승률 전자랜드, 왜?

최종수정 2013-01-15 11:18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렸다. KT 장재석이 전자랜드 카스토의 골밑슛을 저지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1.13/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연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즘 인천 전자랜드가 바로 그렇다. 3위 전자랜드는 지난 12월 22일 삼성전 승리를 시작으로 1월 13일 KT전에서 패배를 당하기까지 최근 10경기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그 극단적인 예가 지난주 금요일 KCC전과 일요일 KT전이었다. 전자랜드는 11일 KCC전에서 30점차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13일 KT전에서 접전 끝에 62-65로 패하며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물론 KT전과 같은 경우는 4쿼터 막판에 나온 심판의 명백한 '오심'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만약 그 오심이 아니었다면 전자랜드의 패배는 승리로 바뀔 수도 있었다. 하지만 KT전에서의 오심을 떠나서 전자랜드의 최근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자랜드는 개막 이후 21경기를 치를 때까지 15승 6패의 성적으로 승률 0.714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전자랜드의 승률은 어느덧 0.645까지 추락했다. 그리고 2위 모비스와의 승차도 2경기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던 전자랜드가 3라운드 중반부터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끌던 3명의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그 대표적인 선수는 전자랜드의 에이스 문태종이다. 이번 시즌 평균 14.3득점으로 포웰과 함께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중인 문태종은 최근 10경기에서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문태종은 개막 이후 21경기를 치를 때까지 총 6경기에서만 10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무려 5차례나 10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의 문태종의 3점슛 성공률을 살펴보면 부진함을 떠나 심각함까지 느낄 수 있다. 문태종은 최근 6경기에서 3점슛 27개를 시도해 단 7개만을 성공 시키고 있다. 문태종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5.0%인데 최근 6경기의 3점슛 성공률은 25.9%에 불과한 것이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노장 문태종의 체력적 저하가 심해지고 있고 그것이 바로 3점슛 성공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카스토의 부진 또한 아쉽다. 이번 시즌 평균 9.6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중인 카스토는 포웰에게는 없는 '높이'를 대신 채워주며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소리 나지 않게 이끌어왔다. 하지만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지난 12월 22일 삼성전부터는 이전에 보였던 꾸준하고 파괴력 있는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카스토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은 평균 7.3득점 2.9리바운드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지만 그 10경기 중 5경기에서 3득점 이하를, 그리고 10경기 중 5경기에서 2리바운드 이하를 기록중이다. 잘하는 경기에서는 잘하고 있지만 경기마다 엄청난 기복을 보이며 팀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비적인 측면에서 전자랜드에 큰 힘을 보태던 이현호의 부상도 뼈아프다. 이현호는 지난 5일 삼성전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13일 KT전까지 3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3경기에서 전자랜드는 1승 2패에 머물고 있다.

이현호의 결장으로 인해 그동안 마음 편히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던 전자랜드의 에이스들은 수비적 부담을 떠안게 됐고, 이현호와 함께 번갈아 골밑을 지키던 주태수의 부담도 커졌다. 이현호의 부상 공백은 단순히 이현호 한 명의 결장이 아닌, 다른 팀원들의 공수에서의 부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태종과 카스토의 부진, 그리고 이현호의 부상까지. 개막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달리던 전자랜드는 이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최근 10경기에서 5할 승률에 머물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는 3위 전자랜드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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