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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포인트가드는 '야전사령관'이라고 부른다. 코트에 있는 나머지 4명의 움직임을 지휘해야 하는 역할. 볼을 배분하고, 효율적인 패스를 나눠줘야 하는 역할. 현대 농구에서는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경우 해결사 역할까지 해야 한다. 때문에 현대농구에서는 포인트가드에게 탁월한 패스능력 뿐만 아니라 정확한 외곽포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공격형 포인트가드'가 점점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포인트가드는 매력적이면서도 중요하다.
'가장 뛰어난 패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전문가는 스티브 내시(LA 레이커스), 라존 론도, 크리스 폴 등 세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꼽았다. 가장 이름이 많이 나온 선수는 리키 루비오(미네소타)였다. 스페인 출신의 천재가드 루비오는 가장 뛰어난 패스감각을 지녔다는 의견. 순수한 패스능력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양한 상황에서 가장 편하게 패스를 뿌린다는 의견. 패스의 질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도 있었다.
수비력에서는 크리스 폴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또 폴의 동료인 에릭 블레소와 보스턴의 라존 론도를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폴의 경우 독보적인 스틸 능력과 함께 스크린 방해를 피하는 수비력에서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블레소는 좋은 운동능력을 수비력에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높은 평가를 얻었다.
경기운영능력에서는 크리스 폴이 만장일치의 선택을 받았다. 2대2 공격찬스를 놓치는 일이 거의 없고, 코트 구석구석 살피는 코트비전도 환상적이라고 했다. 또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미스매치나 골밑 센터진의 공격찬스를 살려주는 데 가장 뛰어난 포인트가드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잠재력을 의미하는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포인트가드로는 클리블랜드의 카이리 어빙이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1라운드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뽑힌 어빙은 올해 스무살이다. 지난시즌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올 시즌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3.9득점, 5.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력이 올 시즌 발전을 거듭했다. 믿을 수 없는 운동능력과 치명적인 점퍼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또 이런 발전속도면 향후 5년 안에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같은 영향력을 지닐 것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미래의 MVP라는 단언도 있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