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집단 외곽포로 KT 격파

기사입력 2013-02-06 21:15


평소에는 절친한 사이지만, 승부 앞에서 양보는 없었다. KCC 허 재 감독이 6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KT 전창진 감독에게 또 쓴 패배를 안겼다.

새로운 팀의 리더와 떠오르는 미래의 에이스가 KCC의 78대73, 쾌승을 합작해냈다. 시즌 중 SK에서 이적해 온 김효범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30득점(3점슛 4개)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신인가드이자 KCC의 '미래'라 할 수 있는 가드 박경상이 18득점(3점슛 5개)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여기에 상무에서 제대한 강병현(13득점)도 두 번째 출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 전 허 감독은 원정팀 라커룸이 아닌 홈팀 라커룸에서 한참동안 전 감독과 환담을 나눴다. 이들은 프로농구계에 대표적인 '절친 사이'. 전 감독은 "너희팀은 꼭 우리만 만나면 죽기살기로 하더라. 오늘은 좀 봐줘"라고 농담을 건넸고, 허 감독은 "형님, 져드리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죠. 저희 선수들은 아직 그 레벨이 안돼요"라며 응수했다.

그러나 경기가 막상 시작되자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그대로 펼쳐졌다. KT는 제스퍼 존슨(11득점)과 민성주(13득점)의 골밑 공격을 앞세웠고, KCC는 박경상 김효범 강병현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승부의 추는 집단 외곽포를 앞세운 KCC쪽으로 쏠렸다. 특히 박경상은 3쿼터에서 4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림에 꽂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박경상이 기록한 5개의 3점슛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기록. 김효범 역시 1, 2쿼터에 각각 10점씩 넣는 등 이번 시즌 가장많은 30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거둔 허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다. 허 감독은 "상무에서 제대한 강병현이 조금 더 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온 윌리엄스(19득점 11리바운드)와 최진수(17득점 7리바운드) 김동욱(16득점) 전태풍(11득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LG를 87대77로 꺾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원정경기 3연승을 거두며 6위 KT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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