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지친 동부 상대로 6강 굳히기

최종수정 2013-02-11 16:31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렸다. 동부 로비가 골밑에서 오리온스 김승원의 수비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부전을 앞둔 11일 고양실내체육관. '6강을 거의 확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아니 왜 이러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체력안배를 하면서 시스템을 바꿔보려 한다"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장기적 포석이 있음을 암시했다. 현실적으로 오리온스에게 6강은 확률 높은 사정권이다. 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6강 이후가 더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

6강 진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 일단 아래로부터 유리해진 환경이다. 플레이오프 경쟁하던 팀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줄줄이 흔들리고 있다. 트레이드와 부상 여파 탓이다. 휘청가리는 위기의 팀 중 동부도 있다. 팀의 기둥 김주성의 발목 부상이란 덫에 걸렸다. 김주성이 없는 동부. 오리온스로선 평소에 비해 요리하기 쉬운 상대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0대28로 앞섰다. 이름값이 화려한 주축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 대신 궂은 일에 팔을 걷어 부쳤다. 슈터들의 슛감각도 유독 좋았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9%(10/17)에 달했다. 반면, 동부의 필드골 성공률은 단 32%에 불과했다. 오리온스가 87대54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반면,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부터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리바운드에 약점이 있는 팀. 골밑 플레이에 능한 용병을 보유한 상대는 부담스럽다. 강동희 감독은 오리온스전에 앞서 "골밑을 휘젓는 용병 리온 윌리엄스가 있다. 최진수의 높이도 있다. 우리는 (김)주성이가 없는 상황이라 높이와 수비에서 다소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골밑에서 윌리엄스와 외곽 전태풍을 중심으로 한 2대2 플레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체력이 문제였다. 동부는 지난달 31일부터 거의 '하루 경기-하루 휴식'의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주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 걸음씩 더 뛰던 선수들에게는 큰 체력 부담이었다. 결국 탈이 났다. 2쿼터부터 오리온스의 적극적인 트랩 수비가 본격화되자 공격 흐름이 무뎌졌다. 가뜩이나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대혼란이 일어났다. 2쿼터 팀득점은 단 8점. 전반 종료 후 이미 42-23으로 더블 스코어 가까운 점수 차가 생겼다. 후반 반전은 없었다. 시종일관 오리온스 우위. 점수 차가 점점 더 많이 벌어진 채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오리온스는 백전노장 조상현(13득점)의 역할이 컸다. 선발 출전해 3점포를 잇달아 터뜨리며 초반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지친 동부에 반전은 없었다. 오리온스 수비에 막혀 최악의 공격력을 보인 끝에 완패했다. 브레이크 이후 전패이자 최근 6연패다. 슈팅 기회도 적었고 성공률도 저조했다. 54득점은 올시즌 팀 최소득점이다.

한편, 삼성은 같은날 열린 잠실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3대79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53%(8/15)에 달하는 순도 높은 3점슛을 앞세웠다. 대리언 타운스가 21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시준 이동준도 각각 14득점으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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