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 이후 태업 논란까지 빚었던 KB국민은행 외국인 선수 리네타 카이저가 결국 퇴출됐다.
카이저는 지난 9일 신한은행전을 앞두고 갑자기 뛰지 못하겠다고 버텼다. 부상 재발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전날 미국 WNBA 피닉스팀과의 재계약에 성공, 굳이 무리를 하지 않겠다는 '꼼수'였다. 부상 판정을 받으면 연봉을 모두 받는다는 규정을 악용했다. 부상에서 재활까지 47일동안 기다려 준 구단의 뒷통수를 친 셈이다. 카이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농구를 비하하는 듯한 글까지 올리며 논란을 부추겼다.
결국 KB는 카이저를 퇴출시키고,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로 했다. 공동 5위인 하나외환, KDB생명이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시즌 4위를 지키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KB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17일 KDB생명전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로만으로 끝까지 선전을 펼쳤던 KB였지만, 이틀만에 강팀 신한은행을 다시 만나서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11일 안산와동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 프로농구에서 KB를 87대70으로 대파했다. 센터 카이저가 없는 KB의 골밑은 신한은행의 독무대였다. 3쿼터를 마친 가운데 스코어는 69-45. 사실상 승부는 기울어졌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24점, 그리고 KDB생명에서 이적한 곽주영은 15점으로 시즌 본인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며, 1위 우리은행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