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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뛸 수 있는 선수가 7명이에요. 동료들 휴식시간이라도 주고 싶었어요."
양희종은 오리온스전 1쿼터 도중 최진수의 레이업슛을 수비하다 오른손에 부상을 입었다. 약지 손가락이 꺾이는 순간 뚝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다행히 손가락 뼈 골절은 아니었다. 양희종은 "약지 인대가 끊어졌다. 그러면서 인대에 붙은 뼈 마디가 탈골되고 말았다"며 "뼈가 부러지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병원에서는 6개월을 쉬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구단 트레이너도 "완치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붓기가 가라앉고 공을 만질 수 있으려면 보름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양희종은 출전을 강행했다. "무조건 쉬라"고 하던 이상범 감독도 "나 말고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7명 뿐이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양희종의 설득에 넘어가고 말았다. 물론,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였다. 양희종은 "오늘 경기에서 몇 차례 찬스가 왔다. 하지만 슛을 쏘는 오른손을 다쳐 슛을 쏠 수 없었다. 상대팀도 이미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료들이 조금이라도 쉴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수비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현재 약지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 놨지만 인대가 붙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려면 당장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똑같이 경기에 나서겠다는게 양희종의 각오다. 그는 "경기 중 무리하지 않고 크게 다치지만 않는다면 경기를 뛰면서도 인대가 붙을 수 있다"며 "팀이 순위를 확정짓기 전까지는 방심하지 않고 내 한 몸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