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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최고참 사령탑 삼성 김동광 감독은 토종 선수들이 꾸준히 기량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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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 스타가 없다?
프로농구가 예전의 인기를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한탄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이유에 대해 외국인 선수들이 득세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져 팬들의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프로농구(KBL) 최고령 사령탑인 삼성 김동광 감독(60)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8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프로에 들어와서는 SBS, KT&G, 삼성 감독을 지낸 뒤 KBL기술위원, 경기이사, 경기위원장, 해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4월 다시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프로농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21일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예전에도 스타라고 하면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정도 밖에 없었다. 5명이 채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김선형을 비롯해 이정현 양희종 등 잘 생긴 선수들이 잘하면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걸출한 신인들이 3~4명 정도 들어온다. 그러면서 서서히 좋아지지 않겠는가"라며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슈퍼스타 기근 현상이 당장 해결될 조짐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득점력이 뛰어난 국내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 시즌 득점 순위를 보면 외국인선수들이 1~6위를 차지하고 있고, 10위 이내에 든 국내 국적의 선수는 모비스 문태영, 전자랜드 문태종, 동부 이승준 정도다. 그러나 게임당 평균 15점 이상 넣은 국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활발한 공격으로 외곽슛을 쏘아대며 코트를 휘젓는 스타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5점 이상 꾸준히 넣는 토종 선수가 없으니까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답답한 측면도 있다"며 "우리팀에 이동준도 있지만 국내 선수들이 슛연습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조직력의 플레이어 패턴위주의 공격이 주를 이루다보니 그런 것인데 국내 선수들이 자기 기량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 플레이어 탄생을 위해서는 프로농구판 전체의 거시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노력 등 전반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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