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어도 무덤덤한 우리은행 선수들, 왜?

기사입력 2013-02-21 19:55


21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KB 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65대 5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청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2.21.

"우승한 것 같지 않았어요."

7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지만 선수들은 무덤덤했다. 워낙 승리의 맛을 모르기도 했고, 아직 끝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전에서 65대5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 선수단이지만 경기 종료 후 크게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장 임영희는 "사실 어깨동무를 하고 빙빙 도는 세리머니를 하자고 말해놨었는데 분위기가 영 아니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드 박혜진은 "우승한 것 같지 않다. 그냥 중요한 경기 하나를 잡아 기분이 좋은 정도다. 또, 아직 끝이 아니지 않나"라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승아는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경기 후 헹가래를 하면서 우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임영희는 "눈물이 나려고도 했는데 분위기가 그래 울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후 꼭 울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도 "정규리그가 끝난게 좋다"는 쿨한 답변을 내놨다.

위성우 감독은 수줍어하는 선수들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이겨도 별로 안좋아한다.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 어색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 눈빛이 반짝하는 순간은 있었다. 선수들은 "평소 힘들게 훈련시킨 위 감독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해달라"고 하자 거침없는 뒷이야기를 쏟아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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