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라운드에서는 SK, 모비스, 전자랜드 한 번 잡아보고 싶어요."
KCC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강병현(22득점, 3점슛 3개)과 김효범(21득점, 3점슛 3개)의 쌍포를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삼성을 81대6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5라운드에 5승4패를 기록,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라운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27패(18승)째를 당하며 KT, 동부와 함께 다시 공동 6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강병현이나 김효범 모두 한번 기세를 타면 겉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스타일이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KCC의 두 에이스인 강병현과 김효범을 처음부터 수비로 막았어야 했는데, 그걸 실패하면서 두 선수의 사기가 치솟았다"고 이날의 패인을 분석했다. 그만큼 후반들어 두 에이스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특히 김효범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마지막 4쿼터에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KCC 포워드 노승준 역시 4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해 팀에 기여했다. 삼성은 이관희의 야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중요한 4쿼터에서 턴오버 4개를 범하며 추격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를 뒤집어썼다.
이날 KCC 승리의 두 주역인 강병현과 김효범은 한결같이 "5라운드 5승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입을 모았다. 어차피 이번 시즌 탈꼴찌는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면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효범은 "원래 13승 정도가 선수단의 목표치였다. 그런데 오늘 승리로 12승을 거뒀으니 목표 달성이 눈앞이다. 앞으로 계속 승수를 늘려가고 싶다"고 했다.
승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마련이다. KCC의 두 에이스 역시 승리에 한껏 고무된 듯 남은 6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6라운드에서는 그간 이겨보지 못했던 상위권 팀도 한번 꺾어보겠다. SK나 모비스, 전자랜드 등을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둬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KCC '시련의 계절'은 확실히 저물고 있다.
잠실실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