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지면 져주기라고 할 것 아닌가."
전 감독은 28일 안양에서 벌어진 KGC와의 경기에 앞서 최근 불거진 6강 고의탈락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전 감독의 요지를 이랬다. 6강에 고의로 탈락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는 게 자존심 상해서라도 반드시 6강에 진출해야겠다는 것이다.
이날 KGC전에서 승리하면 7위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리며 6강에 더 근접할 수 있는 KT였다. 결국 전 감독은 6강 의지를 설명하면서 KGC전 필승의지도 다진 셈이었다.
전 감독의 의지는 선수단 구성에서도 나타났다. 그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서장훈 송영진 김현수를 복귀시켰다.
특히 김현수가 눈에 띄었다. 신인 가드 김현수는 지난해 11월 15일까지 7경기를 뛴 이후 부상을 해 3개월 넘게 1군에서 빠져있었다.
전 감독은 김현수의 회복상태와 경기력 컨디션을 실전에 투입하면서 체크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믿음직한 가드가 없는 KT로서는 김현수를 빨리 끌어올리는 게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대비책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동부전 승리 이후 6강 진출 의지가 의심되는 동부와 LG를 지목하며 폭탄발언을 했던 전 감독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 승리를 위해 단단히 독을 품은 듯했다.
하지만 감독이 독을 품으면 뭣 하겠는가. 정작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이 지칠대로 지쳐 버린 것을.
전반까지 32-28로 리드하던 KT는 후반에 상대의 맹추격을 허용하며 67대75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그동안 거의 풀타임으로 뛰며 고군분투했던 용병 제스퍼 존슨이 전 감독의 우려대로 후반에 체력저하를 보인 게 아쉬웠다.
2연승을 거둔 KGC는 26승21패(4위)를 기록,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창원에서는 올시즌 전반 최다득점(59점)과 한 경기 최다득점(104점)을 기록한 동부가 LG를 104대76으로 대파하고 KT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