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랜 유도훈 감독, "줄부상? 기회라고 생각"

기사입력 2013-02-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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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주태수가 부상을 당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3.02.27/
"줄부상?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자랜드는 부상과의 전쟁중이다. 거의 매 경기 한명씩 주축 선수가 다친다. 지난 21일 부산 KT전에서 에이스 문태종이 발목을 다쳤다. 노장 가드 강 혁도 종아리가 아파 최근 2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2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주태수를 잃었다. 1쿼터에서 몸싸움 도중 쓰러졌다. 오른 무릎을 쥐고 고통을 호소하다 실려나갔다. 수술한 발목을 다쳐 약 3주 재활이 필요하다. 돌아온 해결사 정영삼도 정상 몸이 아니다. 양쪽 발 뒷꿈치가 퉁퉁 부어있다. 까치발을 하고 걸어다닐 정도다.

악몽같은 줄부상. 전자랜드 사령탑 유도훈 감독 속이 타들어간다. 유 감독은 27일 삼성전을 마친 뒤 "일단 승리한 건 좋지만 주태수의 부상이 걱정이다. 높이에서 리카르도 포웰을 활용하는데 있어 주태수가 수비에서 큰 열할을 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태수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온다해도 완전한 기량을 발휘하긴 쉽지 않다.

최악의 상황.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애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문태종 강 혁 주태수 등 부상 선수가 많은데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우리 팀 체력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문태종 강 혁 두 노장 선수만 빼면 다른 선수들은 별 문제가 없다. 자꾸 주위에서 체력 이야기를 하면 농구가 안될 때 괜히 선수들이 '체력 문제 아닌가'하고 지레 고정관념을 가질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도훈 감독의 역발상. 내막을 들여다보면 일리가 있다. 전자랜드는 2위 탈환을 사실상 포기했다. 3위 굳히기 중이다. 3게임 차로 추격중인 4위 KGC가 신경쓰이지만 부상자가 많아 파격적인 연승을 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예 김상규 김지완 한정원의 경험을 쌓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무에서 제대한 정영삼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 게다가 두 노장선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포스트시즌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다. 문태종은 예정대로라면 시즌 종료 전에 복귀할 수 있다. 유 감독은 "마지막 2게임에 투입해 감각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재활이라는 것이 당겨질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긴 하다"며 문태종 복귀 시기를 점쳤다. 강 혁은 이미 뛸 수 있는 상태다. 유 감독은 "종아리 근육쪽이 늘어났다. 뛸 수 있지만 혹시 몰라 복귀 시점을 늦추고 있다"고 했다. 3위만 지킬 수 있다면 넘어진 김에 쉬어가며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선택과 집중' 차원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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