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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은 줄부상. 전자랜드 사령탑 유도훈 감독 속이 타들어간다. 유 감독은 27일 삼성전을 마친 뒤 "일단 승리한 건 좋지만 주태수의 부상이 걱정이다. 높이에서 리카르도 포웰을 활용하는데 있어 주태수가 수비에서 큰 열할을 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태수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온다해도 완전한 기량을 발휘하긴 쉽지 않다.
최악의 상황.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애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문태종 강 혁 주태수 등 부상 선수가 많은데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우리 팀 체력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문태종 강 혁 두 노장 선수만 빼면 다른 선수들은 별 문제가 없다. 자꾸 주위에서 체력 이야기를 하면 농구가 안될 때 괜히 선수들이 '체력 문제 아닌가'하고 지레 고정관념을 가질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도훈 감독의 역발상. 내막을 들여다보면 일리가 있다. 전자랜드는 2위 탈환을 사실상 포기했다. 3위 굳히기 중이다. 3게임 차로 추격중인 4위 KGC가 신경쓰이지만 부상자가 많아 파격적인 연승을 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예 김상규 김지완 한정원의 경험을 쌓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무에서 제대한 정영삼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 게다가 두 노장선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포스트시즌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다. 문태종은 예정대로라면 시즌 종료 전에 복귀할 수 있다. 유 감독은 "마지막 2게임에 투입해 감각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재활이라는 것이 당겨질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긴 하다"며 문태종 복귀 시기를 점쳤다. 강 혁은 이미 뛸 수 있는 상태다. 유 감독은 "종아리 근육쪽이 늘어났다. 뛸 수 있지만 혹시 몰라 복귀 시점을 늦추고 있다"고 했다. 3위만 지킬 수 있다면 넘어진 김에 쉬어가며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선택과 집중' 차원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