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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이 부상으로 3경기째 결장중인 2위 울산 모비스가 최하위 전주 KCC를 대파하고 6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2-57로 대승을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우선 1순위 루키이자 포인트가드인 김시래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무서운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함지훈이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44경기에서 평균 5.8득점 2.4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한 김시래는 함지훈 부상 이후에 치른 3경기에서 평균 8.7득점 3.3리바운드 5.0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김시래와 마찬가지로 양동근 역시 함지훈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가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됐고 유재학 감독이 기대했던 김시래와 양동근의 투가드 조합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0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최고의 앞선 조합을 과시하고 있다.
함지훈과 동선이 겹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이던 문태영의 반전 또한 놀랍다. 함지훈이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44경기에서 평균 14.4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한 문태영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8.7득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함지훈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출장 시간이 더욱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자신과 동선이 겹치던 함지훈이 빠지자 문태영은 LG 시절 선보였던 최고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50.7%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문태영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59.5%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슛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태영의 영입으로 인해 백업으로 밀려난 박종천의 부활도 눈에 띈다. 동일 포지션의 문태영이 이적해 오면서 박종천의 이번 시즌 출장 시간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서 박종천은 함지훈이 부상당하기 전까지 44경기에서 평균 10분가량을 뛰며 3.3득점 0.8리바운드에 그쳤고 경기당 3점슛 성공도 0.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함지훈의 부상으로 인해 문태영이 파워포워드로 뛰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박종천은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에 재입성 했고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0분가량을 출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3경기에서 경기당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평균 12.0득점 2.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모비스는 함지훈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그동안 아쉬운 활약을 보였던 김시래, 양동근, 문태영, 박종천 등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동반으로 살아나는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시즌 내내 김시래와 양동근의 투가드 조합에 대한 효율성 논란,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문태영에 대한 아쉬운 활용도, 백업 3점 슈터들의 부진 등 좀처럼 풀리지 않던 모비스의 주요 문제점들이 공교롭게도 함지훈의 부상 결장 이후에 모두 자연스레 해결된 것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과연 함지훈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 어떠한 선수단 운용을 하게 될까? 함지훈이 모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 크지만 함지훈이 빠진 상황에서의 모비스는 오히려 이 전보다 더 잘 돌아가고 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모비스와 유재학 감독이다.<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