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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어떻게 하나."
강 감독의 승부조작으로 의심받고 있는 경기가 2년전 정규리그 막판에 벌어졌기 때문이다.
2년전 강 감독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한 뒤 남은 8경기에서 져주기 경기로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상위팀들의 갈등이 커졌다. 1위부터 5위까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현행 순위대로 1-4-5, 2-3-6위팀간 붙게 되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예년같으면 순위를 확정한 시즌 막판이 되면 대다수 구단들이 수위조절에 들어간다. 한 시즌 내내 주전으로 가동된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늘려주는 대신 식스맨을 주로 투입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단기간 승부에서는 떨어진 체력을 비축해두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비단 프로농구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프로야구에서도 일종의 PO 대비 전략 차원에서 정규리그 막판 관리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르다. 강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주변의 보는 시각이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순위를 결정했다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어떤 비난에 부닥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굳이 승부조작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시국에 눈치없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한 감독은 "종전까지만 해도 이런 시기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들어가면 PO 대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에는 부상이 없는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줄이려고 하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PO 진출 확정팀들은 이구동성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속으로는 "정작 PO 올라가서 체력이 바닥나면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도 태산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