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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새롭게 팀전력을 다지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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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치밀한 전술 뿐만 아니라 선수단 장악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매 시즌 개막 이전 약체로 꼽히면서도 지난 2010~2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3위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 유 감독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어떨까. 역시 강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에이스였던 문태종이 FA가 돼 LG로 이적했고, 강 혁과 이현민이 각각 은퇴와 오리온스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전력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산둥성에서 전지훈련중인 전자랜드는 새로운 멤버들간의 팀워크 위주로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중국 프로팀인 칭다오 더블스타 이글스를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여전히 게임중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끊이없이 강조하고 나선다.
유 감독은 "내가 호통을 치고 혼내는 이유를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장)이현호한테도 그런다. 현호는 최고참이니까 알아서 잘 하고 있지만, 가끔 후배들 보는 앞에서 한마디 꾸중을 할 때가 있다. 후배들도 그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지도 방식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새로운 멤버들이 대거 들어와 새롭게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한 선수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로 팀컬러도 바꾸고 있는 중이다. 팀플레이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체력과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런 원칙 적용은 외국인 선수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찰스 로드는 골밑 움직임과 수비에서 느슨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유 감독으로부터 몇 차례 꾸중을 들었다. 코트 밖에서는 '형'같은 친숙한 인물이지만, 코트 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실수'가 반복되면 그의 따끔한 호통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유 감독의 뜻이 선수들 마음 구석구석 정확히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유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는 많이 중용될 것이다. 김상규나 차바위 김지완같은 어린 선수들도 하나의 팀이 된다는 것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저우(중국산둥성)=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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