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용병교체 검토한 속사정

최종수정 2013-10-19 04:48

부산 KT가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트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아쉽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다."

프로농구 부산 KT가 시즌 초반부터 용병 교체 검토라는 긴급 처방책을 꺼내들었다.

KT는 18일자로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KBL에 제출했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 LG에서 53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13.4득점, 6.2리바운드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좋은 체격 조건과 높은 탄력을 가지고 있는 클라크는 신장에 비해 빠른 스피드와 외곽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이 디안젤로 해밀턴(카스토)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한 바 있다. 하지만 KT와는 사정이 다르다. 삼성의 경우 마이클 더니건이 엄지 발가락 부상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가승인 신청이었다.

반면 KT는 용병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뽑은 트레본 브라이언트를 퇴출시키는 것을 전제로 클라크를 데려왔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용병 교체 카드를 쓰는 것은 전혀 반갑지 않은 신호다. 전창진 KT 감독으로서는 기다림과 고심 끝에 내린 궁여지책이었다.


전 감독은 브라이언트에 대해 "기량이나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교체를 검토하게 됐을까. 몸 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프로선수들은 서서히 경기용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 개막에 맞춰 80∼90%까지 맞춘다.

이후 시즌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기감각을 추가해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 때 절정의 몸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야 장기 레이스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시즌이 벌써 시작됐는데도 정체돼 있다는 게 문제였다.

전 감독은 "브라이언트는 우리 팀에 합류한 지 2개월이 됐는데, 2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향상된 게 없다"면서 "선수 개인의 체질에 따라 천천히 몸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는 있지만 이 경우는 너무 느리다. 팀 형편상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병은 조기에 발견됐을 때 치료하라고, 브라이언트의 문제점을 시즌 초반에 감지했으니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게 클라크의 영입이었다.

변수는 있다. 전 감독은 1주일 동안 클라크의 몸상태를 관찰한 뒤 완전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클라크가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KT의 고민은 자꾸 길어지는 셈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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