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서동철 감독 "높이 열세, 기술 농구로 극복"

기사입력 2013-11-06 09:50


5일 오전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1.05.

"기술 농구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겠다."

KB국민은행 서동철 감독의 출사표다. 과연 서 감독이 체력 위주의 압박농구가 대세가 된 여자농구 무대에서 기술 농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서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스 코치로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전격적으로 KB국민은행 감독에 선임됐다. 삼성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지휘했다. 결과는 2패. 하지만 팀을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가 없었다. 서 감독의 여자농구 데뷔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서 감독은 5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창단 50주년이다. 올해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 구단 중 가장 역사가 깊으면서도,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구단이 KB국민은행이다. 때문에 서 감독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쉽지 않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전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신한은행이 이를 갈고있다. KDB생명도 멤버로만 놓고 보면 강력한 우승후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KB국민은행이 이 세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높이다. 벌써부터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모니크 커리(1m82)를 선발했다. 탁월한 기술자다. 그렇다면 보통 2라운드에서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은 듬직한 센터 요원을 뽑는 것이 보통. 하지만 서 감독은 예상을 깨고 2라운드에서도 커리와 비슷한 유형의 마리사 콜맨(1m83)을 선발했다. 듬직한 토종 센터 정선화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정선화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결장할 수밖에 없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부상이 이렇게 길어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센터 김수연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술 농구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다행인 건 커리가 시범경기에서 월등한 득점 능력을 뽐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 커리는 지난달 30일 열린 하나외환과의 시범경기에서 혼자 3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걱정이던 가드 라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동갑내기 콤비인 홍아란과 심성영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또,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최고의 슈터로 존재감을 드러낸 변연하가 팀에 잘 녹아들기만 한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기술농구가 분명 통할 수 있다는 게 서 감독의 생각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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