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약하다는 하나외환엔 김지현이 있다.

최종수정 2013-11-26 09:54

하나외환은 가드가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가드진이 약하면 공이 잘 돌지 않고 경기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도 하나외환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김지현이었다. 하지만 김지현은 예상보다 부진했고 팀은 개막후 4연패에 빠졌다. 25일 신한은행전. 하나외환이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신한은행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게다가 하나외환은 지난시즌 한번도 신한은행을 이겨본 적이 없었다. 다음 경기가 다시 신한은행전이라 6연패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있었다.

김지현이 불가능해보였던 신한은행을 격침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하나외환은 신한은행을 69대67, 2점차로 꺾고 시즌 첫승을 거뒀다. 나키아(16득점), 김정은(13득점)의 활약이 컸지만 김지현의 막판 역전 3점포가 큰 역할을 했다. 김지현은 65-66으로 1점차 뒤지 종료 30초전 노마크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68-66으로 앞섰고 끝내 2점차를 지켰다. 김지현은 이날 기록한 9점 중 6점을 4쿼터에만 기록하면서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게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오늘 (김)지현이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놓치는 것이 있어 소리를 좀 많이 쳤는데 좀 멍해지지 ㅇ낳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결정적인 3점슛을 넣어줬다. 원래 슛 감이 있는 선수다"라며 칭찬.

김지현이 그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고 했다. "지현이가 SNS에 올라오는 비난의 글에 상처를 많이 받더라. 그래서 SNS 끊으라고 했다"는 조 감독은 "지현이에게 폭풍 속공을 바라는 게 아니다. 코트로 잘 넘어와주고, 턴오버 없이 공을 정확하게 주고, 오픈됐을 때 한 두개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자기가 할 몫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3점슛을 던졌을 때 들어간다는 확신보다는 손끝에서 느낌이 좋았다"며 역전슛이 성공했던 순간을 말한 김지현은 "내가 좀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누구를 맞춰주는 것보다 내가 일단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경기 후 서로 보자마자 잘했다, 수고했다는 말들을 나눴다. 오늘이 끝이 아니란것을 아니까 즐기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김지현은 "아직 극복하기엔 조금 이른데 오늘 게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하나외환은 29일 신한은행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칼을 갈고 나올 신한은행에 다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김지현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KDB생명의 경기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하나외환 김지현이 KDB생명 티나의 수비사이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부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1.13/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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