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 상대에 단 3점 만을 내주는 강력한 수비와 외국인 에이스 애런 헤인즈(19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6대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8승7패가 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LG가 모비스에 패하며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양팀의 전반 경기는 팽팽했다. 양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이 돋보이는 팀들답게 속공 대결이 펼쳐졌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는 34-34.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3쿼터 거짓말처럼 양팀의 상황이 극명하게 갈렸다. SK는 공-수 모두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강력한 맨투맨 디펜스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공격에서는 주무기인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린 후 안정적인 세트오펜스를 이어갔다. 헤인즈의 미들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점수차가 10여점 이상 벌어지자 KCC는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KCC 선수들은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1대1 공격에 이은 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반면, SK는 시간에 쫓겨 대충 던진 슛이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랐다. KCC는 3쿼터 단 3점 만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의 수모.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은 2점이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가 56-37 SK 리드. 이걸로 경기는 끝났다. KCC 허 재 감독은 4쿼터 이날 경기 도중 충돌로 인해 부상을 당한 김민구를 빼주고 평소 경기에 잘 나서지 않는 정의한, 강영준 등을 기용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허 재 감독으로서는 4쿼터 투입한 선수들이 SK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도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