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6강 3차전. KT 선수들은 훌륭했다.
송영진은 KT의 주장이다. 그리고 올해 한국나이로 37세다. 팀의 맏형인 동시에 백전노장이다.
KT 입장에서는 '반전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 중심에 송영진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거칠면서 터프하다.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체력전을 전개한다. KT의 2차전 대패의 이면에는 전자랜드의 엄청난 압박수비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송영진은 맞불을 놓았다. KT도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이지만, 전자랜드에 비해 2%가 부족했다. 팀 사기를 올릴 수 있는 거칠면서 인상적인 팀 디펜스가 필요했다.
1쿼터부터 송영진은 몸싸움을 압도했다. 1차전 발목을 다친 그였지만, 저돌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은 팀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2쿼터에는 포웰의 강력한 골밑돌파를 그대로 막아서며 코트에 나뒹굴기도 했다. 수비자 파울이 불렸지만, KT의 수비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인상을 전자랜드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에게도 확실하게 심어줬다. 게다가 중요한 고비마다 터진 3점포 2방으로 12득점을 올렸다.
결국 그가 공수에서 자리잡자, 전자랜드는 균열을 일으켰다. 반면 KT는 수비를 강화하면서 공격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날 KT는 벤치멤버 김현중 김현수 김종범 등이 제 역할을 했다. 강한 수비를 토대로 부담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조성민은 "워낙 수비폭이 넓은 선배다. (송)영진이 형 없는 농구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주장이다. 전날 선수들에게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자"고 했다. 그리고 솔선수범했다. 송영진의 고군분투가 6강 시리즈의 판도 자체를 송두리채 바꿔놨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