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이 크지만 희망도 봤다."
물론 시즌 초부터 안 좋은 일이 겹쳤다. 신임 안세환 감독이 훈련을 지도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며 깁스까지 해야 했다. 이것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백업가드인 김진영이 시즌 초 부상으로 일찌감치 아웃됐고 신정자 이연화 등은 오프시즌에 열린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의 피로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급기야 티나가 시즌 12경기째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KDB생명은 중위권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최고의 소득이라는 것은 퓨처스리그(2군) 우승이다. 3년만에 부활한 퓨처스리그에서 KDB생명은 시즌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 13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단판 챔프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노현지 김소담 김시온 구 슬 전보물 등 장차 KDB생명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들의 투지가 빛났다. 특히 센터 김소담의 경우 시즌 막판 신정자 대신 1군 경기에도 자주 나오면서 걸출한 기량을 뽐냈다.
안 감독은 "적어도 자신의 마크맨 한 명은 제칠 수 있는 개인기를 많이 가르치고 있다. 어쨌든 2군 우승이라는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들의 투지에 1군 선수들도 분명 자극을 받아야 한다"며 "당장 내년 시즌은 아니더라도 세대교체의 주역들이다. KDB생명의 미래는 그래서 밝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소담은 38분17초를 뛰며 13득점-6어시스트, 가드 김시온은 28분여를 뛰며 6득점-4어시스트 등 많은 시간을 활약하며 팀의 78대72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신한은행이 4일 후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어 다소 조절을 하며 경기에 임했지만 주전들이 뛴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또 신예들이 적극적으로 뛴 경기에서 4연승으로 시즌을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KDB생명의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