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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테랑 주희정이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SK가 반격의 1승을 거뒀다.
SK는 초반부터 강공.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3-2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헤인즈의 골밑돌파와 변기훈의 3점포로 7-0. 출발이 좋았다. 모비스는 묵직한 골밑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런데 김선형이 미드 레인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약간 흥분한 상태. 결국 SK는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김선형을 주희정으로 교체했다.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김선형에게 일부러 왼쪽만 열어준다. 김선형의 약점"이라고 했다. 오른손 잡이인 김선형은 오른쪽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과 패스는 능하지만, 왼쪽은 그렇지 못하다. 미세한 약점을 고려한 수비작전. 2쿼터 초반 헤인즈가 흥분했다. 양동근을 밀착수비하다 얼굴에 충돌이 있었는데,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강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 공격자 파울이라 보기에는 애매했다. 그리고 문태영을 팔꿈치로 밀었다. 오펜스 파울.
1분48초를 남기고 모비스는 왼쪽 3점슛 라인 밖에서 헤인즈가 볼을 잡자 갑작스러운 더블팀을 시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새롭게 추가한 트랩 디펜스. 결국 헤인즈는 트레블링. 분위기는 모비스. 하지만 외곽이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2쿼터에만 7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 결국 SK는 김선형의 계속적인 속공이 심스의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김선형은 2쿼터 0.9초를 남기고 기어이 왼쪽으로 돌파,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34-28, SK의 리드.
●3쿼터=양동근(모비스)
농구계에는 속설이 있다. 전반 3점슛이 지독하게 안 들어가면, 후반에 터진다는 것. 2쿼터 모비스가 뒤진 가장 큰 이유 3점슛의 부재. 9개를 던져 모두 안 들어갔다. 문제는 그 물꼬를 누가 틔여주느냐였다. 33-39로 뒤진 4분57초, 양동근이 스크린을 받은 뒤 귀중한 3점포를 터뜨렸다. 30초 뒤 박구영이 2차 속공상황에서 또 다시 3점포를 적중.
3쿼터는 양동근이 왜 리그 최고의 야전사령관인 지를 보여주는 쿼터였다. 경기에 균형을 맞춘 모비스는 강력한 압박수비로 SK의 예봉을 차단했다. 그 중심에 양동근이 있었다. 안정적인 경기리드는 여전했다. 최부경이 천대현의 3점슛 시도에 쓸데없이 머리를 쳐,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결국 45-44로 모비스가 리드를 잡자, 양동근은 헤인즈가 흘린 볼을 원맨 속공으로 연결. 게다가 미드 레인지 슛까지 연속으로 폭발시켰다. 54-49, 모비스의 역전. 그 중심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다행히 SK가 완전히 분위기를 내주진 않았다. 주희정이 중심을 잡았다. 좋은 패스로 최부경의 자유투 2개를 연결(7분47초). 김선형의 무리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주희정은 속공 상황에서 3점포(8분41초)까지 터뜨리며 후반 추격의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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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의 격렬함은 극으로 향했다. 한 치의 빈 틈없는 '자석수비'가 이어졌다. 4쿼터 중반은 확률 게임이었다. 미스 매치싸움이 이어졌다. 모비스가 문태영을 이용, 확률높은 공격. SK는 최부경과 심스로 이어지는 골밑을 공략했다. 61-64로 SK가 뒤진 경기종료 3분43초.
주희정이 강인한 저력을 발휘했다. SK는 김선형을 빼고 주희정에게 게임 리딩을 전적으로 맡긴 상황. 주희정은 칼날같은 패스로 변기훈의 3점포를 연결. 곧바로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직접 작렬시켰다. 67-64로 역전. 경기종료 2분22초를 남기고 공격제한시간 3초가 남은 상황에서 심스에게 연결, 미드레인지 슛을 만들었다. 양동근의 자유투로 모비스가 추격하자, 이번에는 스크린을 받고 결정적인 3점포를 작렬시켰다. 남은 시간 1분58초, 72-67로 SK의 재역전. 모비스는 맹렬한 추격을 했지만, 경기종료 26초를 남기고 던진 박구영의 3점포가 빗나가며 무릎을 꿇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