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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김 진 LG 세이커스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모비스가 2일 남자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77대74로 역전승했다.
유재학 감독은 국내 농구 사령탑 랭킹을 매긴다면 1위다. 현역 사령탑 중 정규리그 최다승, 또 전창진 KT 감독과 함께 챔프전 최다인 3회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지략이 많아서 붙여진 '만수'라는 애칭이 그를 잘 대변한다.
유재학 감독의 농구는 '이기는 농구'에 맞춰져 있다. 화려함 같은 흥행 요소는 없다. 이기기 위해 공격 보다 항상 수비를 우선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상대가 잘 하는 공격을 못하게 막을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연구한다.
유 감독은 LG와의 1차전에서 준비했던 지역 방어가 연속으로 두 번 쉽게 뚫리자 바로 맨투맨 수비로 전환했다. 그는 경기 판세를 읽어 흐름이 상대로 넘어갈 경우 바로 끊는다. 판단이 매우 빨랐다.
형 문태종(LG) 수비를 동생 문태영(모비스)에게 전담시키지 않은 부분도 역전의 밑거름이 댔다. 동생을 수비한 문태종은 4쿼터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슈팅 밸런스가 흔들렸고, 체력을 세이브했던 문태영은 결정적일 때 득점에 성공했다.
성격이 다혈질인 로드 벤슨을 다독였다가 중요한 4쿼터에 투입, 골밑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뒤집은 것도 용병술의 승리였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