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별분석] 하승진 무너뜨린 오리온스 매치업 변화

기사입력 2014-10-27 20:50


오리온스 길렌워터가 KCC 하승진의 마크를 제치고 슛을 쏘는 장면. 사진제공=KBL

오리온스의 진격이 거침없다. 8연승. KBL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종전 동부 2011~2012시즌)

오리온스는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81대58로 완파했다.

길렌워터(19득점, 12리바운드) 이승현(10득점, 5어시스트) 장재석(15득점, 10리바운드)이 골고루 활약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3득점, 10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다. 하승진(6득점, 7리바운드)은 부진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오리온스. 1승만 더 거두면 최초의 1라운드 전승이자, 개막 최다연승의 금자탑을 쌓는다. 오리온스는 30일 오세근이 복귀할 KGC와 경기한다.

●1쿼터=오리온스의 압박

선수층이 두터운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했다. 철저한 체력전이 첫번째 이유. 하승진이 버틴 KCC를 외곽에서부터 원천봉쇄하겠다는 두번째 의도.

하승진을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맡았다. KCC는 철저히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에게 공격을 맡겼다. 결국 심스는 5득점. 8-7로 오리온스의 근소한 리드. 하지만 오리온스는 일찌감치 파울트러블.

하지만 3분을 남기고 하승진이 빠지자, KCC의 공격은 단순해졌다. 타일러 윌커슨 외에는 공격할 선수가 없었다. 오리온스의 철저한 대인방어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15-9로 오리온스가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1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김효범의 수비는 아쉬웠다. 파울 여유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김강선에게 슛동작 파울을 범했다. 이전에 끊었어야 했다.


●2쿼터=중요한 골밑 매치업 변화

오리온스는 이현민의 3점포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런데 KCC는 윌커슨을 앞세워 다시 반격했다. 1쿼터에 이어 이승현을 앞에 두고 연속적으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3점포까지 터뜨리며 연속 9득점. 결국 20-18로 전세 역전.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이 하승진을, 길렌워터가 윌커슨을 맡는 매치업 변화를 줬다. 그러자 한호빈의 완벽한 패스를 전정규가 2개의 3점포로 연결했다. 이승현의 패스를 허일영의 3점포가 터졌고, 1.9초를 남기고 전정규의 사이드 3점포가 또다시 림을 갈랐다.

KCC의 외곽수비는 우왕좌왕했다. 골밑 매치업을 바꾼 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정상적인 1대1 수비에서 KCC가 오리온스를 뚫기 쉽지 않았다. 하승진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공격의 밸런스 자체가 흔들릴 공산이 컸다. 이승현의 버티는 힘이 만만치 않은데다, KCC 공격은 동적으로 변할 공산이 컸다. 게다가 하승진의 체력을 자연스럽게 소진하는 효과도 있었다. 오리온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도 자연스럽게 풀렸다. 2쿼터 막판 전정규의 3점포 3방은 이런 흐름에서 나왔다. 37-26, 오리온스의 11점차 리드로 전반전이 끝났다. 거꾸로 말하면 2쿼터 초반부터 매치업을 바꾸지 않은 아쉬움도 있었다.

●3쿼터=하승진의 마지막 저항

매치업 변화는 3쿼터에 고비를 맞았다. 오리온스는 공격리듬이 여전히 좋았다. 길렌워터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패스게임. 자연스럽게 득점을 했다. 반면 KCC는 하승진의 미스매치를 이용했다. 사실 그 시점에서 가장 확률높은 방법이긴 했다. 8분21초를 남기고 하승진의 포스트 업이 성공했다. 길렌워터가 도움수비를 왔지만, 반박자 늦어 반칙까지 범했다. 30초 뒤 하승진은 또 다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KCC의 공격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다. 계속된 하승진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골밑슛을 놓쳤고, 패스미스도 있었다. 급격히 KCC의 공격 밸런스는 깨지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빠른 공격으로 KCC를 공략했다. 6분11초를 남기고 이승현은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내며 3점포를 성공시켰다. 48-32.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하승진은 교체됐다.

오리온스는 가르시아의 3점포가 터졌다. 덩크슛 2방이 연이어 터졌다. 사실상의 축포. 장재석마저 중앙 미드레인지 점퍼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57-37, 20점 차로 벌어졌다. 승부는 일찌감치 끝났다. 단순한 공격루트와 흐트러진 수비 조직력을 지닌 KCC가 버틸 힘은 없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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