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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어둠이 깔린 23일 부천체육관 앞, 여자 프로농구 하나외환과 KDB생명전을 관전하기 위해 온 딸이 KDB생명 선수단 버스를 본 후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KDB생명)위너스와 경기네요? 그럼 오늘은 이기겠네요."
양 팀은 비슷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 KDB생명은 신정자 등 팀의 에이스가 부상 등의 이유로 부진에 빠져 있다. 또 하나외환은 토마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대체 외국인 선수인 앰버 해리스가 가세했고 KDB생명은 테일러와 하지스 등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와 외국인 선수가 동반 부진하니 다른 팀을 상대로는 좀처럼 승리를 따내기 힘든 것이다. 즉 이들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
전반을 33-21로 앞선 KDB생명은 3쿼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테일러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최원선의 3점포에 이경은, 신정자의 2점포를 보태 44-21로 점수를 더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나외환은 4쿼터에서 KDB생명을 5분 넘게 무득점으로 묶으며 48-61까지 쫓아갔지만 3쿼터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KDB생명은 65대53으로 승리, 시즌 마수걸이 승을 신고하면서 단독 최하위에서 하나외환과 공동 5위에 오르는 소득도 얻었다. 테일러(19득점-11리바운드) 신정자(14득점-13리바운드) 등 2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경은(18득점-8어시스트)로 뒤를 받치는 등 결국 주전들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였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