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희정은 9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2일 LG전에 출전, 드디어 대기록을 세웠다. 인터뷰장에 들어온 그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주희정은 "감회가 새롭다. KBL의 역사를 세운 것 같아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낀다"며 "부상을 당해도 참고 뛴 적이 많은 것 같다. 코트에 서는 게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1000게임 출전이 개인적 목표다. "못할 수도 있다. 일단 목표는 그렇게 세웠다. 항상 경기를 할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1분 1초 뛰더라도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했다.
주희정은 900게임을 뛰는 동안 단 10경기만 결장했다. 그만큼 꾸준했다는 얘기다. 그는 "응급수술을 해서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몸관리는 일단 주전으로 나설 때는 경기 끝나고 사우나하고 휴식을 취하지만, 식스맨으로 보직이 변경된 뒤에는 숙소에 돌아와서 가볍게 웨이트와 러닝을 한다"고 했다.
그는 LG와 인연이 많다. 데뷔전도 LG와 했고, 900경기 출전도 LG전에서 달성했다. 주희정은 "창원실내체육관 인터뷰 실을 오랜만에 온 것 같다. 4년 정도 됐다. 이상하게 LG와의 경기에서 그런 인연이 많다"고 했다.
900게임을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뭘까. 그는 "삼성 시절 통합우승(2000~2001시즌)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웠을 때는 KGC에서 SK로 트레이드됐던 시즌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했어야 햇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했다.
그는 "900경기 달성을 앞두고 아내가 많이 축하해줬다. 대단한 남편을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농구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내조가 크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