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설욕전! 매직넘버 5

기사입력 2015-02-05 20:54


우리은행이 2위 신한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에 5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의 '최강'으로 자리한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적수로 꼽힌다. 개막 이후 16연승을 달리며 패배를 잊었던 우리은행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이 신한은행이었다. 지난 12월 26일 우리은행을 61대55로 꺾었다.


우리은행 샤데 휴스턴이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26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2위를 유지하던 신한은행은 KDB생명과의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센터 신정자까지 영입했다. 곽주영-신정자-하은주의 '빅3'를 갖추게 되면서 순식간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신정자 영입 후 첫 경기, 신한은행은 지난 1일 2차 연장 끝에 우리은행을 83대79로 제압했다. '신정자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주전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빠진 상태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5일 경기는 '백투백 매치'였다. 두 팀의 승차는 3경기차.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경기 전 만난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센터는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신정자는 베테랑답게 이해도가 빠르다"며 신정자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며 칭찬했다. 신정자가 장기인 리바운드를 잘 해주고, 패스 연결만 해줘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이었다.

반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멤버는 신한은행이 낫다"며 신정자 영입으로 인한 신한은행의 전력 상승을 인정했다. 토종 빅맨만 봐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우리은행의 골밑은 양지희가 혼자 지키고, 강영숙이 백업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에는 주전급 빅맨이 셋이나 있다. 위 감독은 "시즌 막판으로 오니, 체력 문제도 있는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16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탠 우리은행 양지희. 사진제공=WKBL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우리은행은 주득점원인 샤데 휴스턴이 1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김단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19-18로 돌입한 2쿼터,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또다시 8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이 확률 높은 휴스턴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나 싶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연주, 김규희의 3점슛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34-31, 3점차로 전반이 끝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했으나, 금세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양지희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수세에 몰렸다. 우리은행은 점수차를 16점차까지 벌리고, 4쿼터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3분여만에 상대 에이스 크리스마스의 5반칙 퇴장으로 승기를 굳히나 싶었다. 하지만 양지희와 박혜진이 연달아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김단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나 싶었지만,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휴스턴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뒤 침착하게 수비에 집중했다.

우리은행이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에 71대51로 승리했다. 휴스턴이 2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양지희가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5만을 남겨두게 됐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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