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1대71로 우리은행에 패배했다. 지난 1일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에 2차 연장 끝에 83대79로 승리했지만, 백투백 매치에서 연승을 가져가지 못했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차.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에 5승만을 남겨뒀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1
경기 후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빅매치였는데 완패했다. 제공권 쪽에 문제가 생겼다. 우리가 외곽슛을 갖고 하는 팀이 아닌데, 골밑에서 슛 성공률이 낮았던 게 아쉽다. 파울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역시 우리은행이 강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3점슛 3개로 9득점에 그치고, 2점슛 시도가 하나도 없었던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부진에 대해서는 "WNBA에서도 외곽슛보다 치고 들어가는 성향이 있는 선수인데 오늘은 골밑에서 조금 민감한 게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 감독은 패인에 대해 "상대가 순간적으로 나와도 움직이는 동작들이 있어야 한다. 임영희 박혜진의 움직임을 김단비는 잘 막았는데, 김연주가 수비력이 약했다. 본인이 득점을 안 주더라도 약속했던 수비가 나와야 한다"며 "춘천 경기에서 연장가서 승리한 건 우리가 '힘 겨루기'에서 견뎠던 것이고, 오늘은 3쿼터에 공격이 안 되는 상황에서 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은 더욱 힘들어졌다. 우리은행이 남은 9경기에서 5승을 거두면 우승을 하게 된다. 정 감독은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편하게 마음을 가지라고 얘기했다. 신정자가 들어와서 조직적으로 맞춰야 하는 부분을 성실히 할 것이고, 최윤아가 몸을 만드는데 시간을 줄 것이다. 많이 편안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