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t 잡고 원정 최다 연승… PO 매직넘버 3

기사입력 2015-02-12 20:57


LG 세이커스가 창단 후 원정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LG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 소닉붐과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5대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원정 9연승을 달린 LG는 팀 자체 원정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kt에 우위를 확정지은 LG는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 3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데이본 제퍼슨은 2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LG와 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제퍼슨이 통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고양=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20.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LG가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경기는 없었다. 상대전적은 3승2패로 LG의 우세, 하지만 모든 경기가 6점차 이내였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부터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LG의 득점머신 데이본 제퍼슨과 kt의 찰스 로드의 득점포가 나란히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제퍼슨이 10점, 로드가 12점을 넣었다. LG는 문태종이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을 했다. 1쿼터는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22-20, LG의 근소한 리드.

kt는 2쿼터 들어 5명을 모두 교체했다. 2쿼터 들어 처음 코트를 밟은 선수 중 전태풍의 감이 좋았다. 전태풍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LG도 2쿼터 들어 투입된 토종 빅맨 김종규의 골밑 공격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다. 전태풍이 11득점, 김종규가 8득점을 기록했다. 37-36으로 점수차가 조금 좁혀졌다.

3쿼터는 양팀 모두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 주축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줬다. 오용준과 전태풍의 득점으로 kt가 한때 4점차로 앞서갔으나, 김시래가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다시 점수차를 좁혔고, 이후 제퍼슨의 득점으로 55-55로 동점이 되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 됐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kt가 조성민의 3점슛에 이어 로드의 연속 골밑슛과 전태풍의 더블클러치가 성공하며, 71-67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LG도 가만 있지 않았다.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3점포로 다시 1점차로 쫓았고, 1분 22초를 남기고는 75-75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LG 김영환의 3점슛이 터져 80-77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결정적인 오심이 나오며,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kt 전태풍이 골밑으로 돌파해 슛을 올려놓는 과정에서 LG 문태종과 신체접촉이 있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전창진 감독이 어필하며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LG에게 승리가 넘어갔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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