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높았던 전주 KCC, 창원 LG 누르고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5-11-22 17:46


전주 KCC 하승진이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상대 센터 김종규를 앞에두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턴오버를 줄이고 수비에 집중하라. 김 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전을 앞두고 강조한 말이다. 전날(21일) 창원 LG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20점을 앞서다가 74대7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2쿼터에 경기를 주도하다가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아쉬운 턴오버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기록된 턴오버가 17개였는데,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하면 20개가 넘었다. 전주 KCC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팀이다. 경기 내내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역전패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신인 가드들이 가세한 뒤 상대 경기력이 좋아졌다"면서 트로이 길렌워터 봉쇄를 창원 LG전의 키포인트로 꼽았다.

2연패중이던 전주 KCC가 창원 LG를 83대73으로 제압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근 살아나는 듯 했던 창원 LG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근 4연패다.

1쿼터는 전주 KCC가 근소한 우세를 지켰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안드레 에밋이 11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승진 에밋이 버틴 골밑에서도 앞섰다. 김 감독이 우려했던대로 1쿼터 초반 공격 찬스에서 창원 LG는 2개의 실책을 범했다. 턴오버가 경기 흐름을 끊으면서 원활하게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17-20으로 뒤진 가운데 2쿼터를 시작한 창원 LG는 한동안 거세게 몰아붙였다. 21-27로 뒤진 상황에서 정성우가 3점슛, 유병훈 길렌워터가 연속으로 슛을 터트려 28-27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상승세를 밀고나갈 뚝심이 부족했다.


라카르도 포웰의 3점 슛으로 리드를 가져온 전주 KCC는 김태술 김효범이 연속으로 2점슛을 성공시켜 8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주 KCC 에밋과 포웰, 두 외국인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는 동안 창원 LG는 길렌워터 홀로 분전했다. 전주 KCC는 40대34, 6점차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들어서도 전주 KCC는 공수에서 창원 LG를 강하게 압박했다. 한때 창원 LG를 36점으로 묶으면서 53점까지 달아났다. 창원 LG는 조쉬 달라드가 부상으로 빠져 외국인 선수 1명으로 3쿼터를 버텼다. 공수에서 하승진과 상대 외국인 선수에 밀린 김종규는 3쿼터 4분을 남겨놓고 첫 득점을 기록했다.


창원 LG는 4쿼터 4분을 남겨놓고 4점차까지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에밋은 19득점-8리바운드-4어시스트, 하승진은 13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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