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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m95인 박지수(18·분당경영고 3년)는 2016년 여자 프로농구계에 입성한다. 벌써부터 그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싶어 난리다. 박지수를 뽑는 팀은 향후 10년 이상 골밑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지수가 올해 WKBL리그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 그는 현재 예비'핫 걸'인 셈이다. 그를 최근 성남시 분당경영고에서 만났다.
2015년, 박지수는 누구보다 바빴다. 그는 2014년 7월,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첫 성인 여자대표 선수가 됐다. 그해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다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갔다. 앞서 7월엔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허벅지와 발목을 다쳤다. 완치가 덜 된 상황에서 성인 대표팀에도 합류했지만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위성우 감독이 이끈 대표팀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 특급 센터 도카시키 라무(25·1m93)의 놀라운 운동신경에 깜짝 놀랐다. 박지수는 "나도 타고났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도카시키는 정말 대단했다. 빠르고 점프도 좋고 몸이 남자 같았다. 속공을 막기 위해 같이 따라 뛰었는데 큰 차이를 보였다. 너무 분했다. 언젠가는 이겨야 한다"고 했다. 도카시키는 혼혈 선수로 일본 여자농구를 현재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간판 스타다. 한국은 당시 대회에서 일본과 두 번 싸워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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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선수들이 중고 시절에 체력단련을 프로팀 처럼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는게 다반사다. 박지수도 그랬다. 대표팀을 다녀온 그는 현재 별도의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박지수는 지난해 12월 대한농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2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 그는 "2015년엔 못 하는 것만 보여드렸는데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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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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