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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더 뛰자고 했다."
전 코치는 "갑작스럽게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한발씩 더 뛰고 조금씩 더 희생하자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수비면에서 조금 더 악착같이 달려들기를 주문했다. 또 공간 확보와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개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해법도 없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시작돼 열흘 정도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상대팀인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 아니니 정신적인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오면 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쿼터부터 신한은행은 확실히 더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다.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부담감에 전반전 필드골 성공률은 31%에 그쳤지만 턴오버는 평소의 절반인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력은 높았다. 확실한 도움 수비는 물론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했다. 슛을 성공하든 실패하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1쿼터를 11-8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 들어 커리와 김단비의 연이은 자유투 성공과 곽주영의 연속 2점포를 앞세워 10득점을 더 냈다. 무엇보다 5분 가까이 KDB생명을 무득점으로 묶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은 뛰어났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