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확정 kt 조동현 감독 "좋은 경험 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6-02-12 21:17


서울 SK와 부산 KT의 2015-2016 프로농구 경기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KT 조동현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2.12/

부산 kt가 2015~16시즌 7위를 확정했다.

kt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96대81로 크게 이겼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32분01초를 뛰면서 29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3블록 2스틸로 펄펄 날았다. 또 다른 외인 제스퍼 존슨도 28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잡았다. 김우람이 11득점, 이재도는 7득점 6어시스트, 조성민은 8득점이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SK와의 6번 맞대결을 4승2패로 끝냈다. 또한 창원 LG가 안양 KGC에 89대96으로 패하며 7위가 확정됐다. SK는 4연패.

조동현 kt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잘 뛰어주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박상오의 공백을 박철호가 잘 메웠다"며 "3쿼터 외곽슛이 터지는 등 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좌절됐지만 선수들에게 똑같은 마음 자세로 임하자고 당부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D리그에 보내겠다고 했다"며 "조성민을 엔트리에서 빼 체력 안배를 해줄 마음은 없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데 베테랑 조성민이 중심에 서 있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낸 블레이클리에 대한 칭찬도 있지 않았다. 블레이크는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3개의 덩크슛을 성공하는 등 1~4쿼터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리바운드, 스크린, 협력 수비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기록한 29점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에 1점 모자란 수치.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23일 30득점이다. 공교롭게 이 때 상대도 SK였다.

조 감독은 "블레이클리는 안에서 하는 선수다. 코트니 심스가 있을 때는 활동폭이 좁았는데 지금은 넓어졌다"면서 "블레이클리 뿐 아니고 국내 선수도 스페이스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팀 리바운드 꼴찌여서 고민없이 빅맨을 뽑았는데 다음 시즌에는 받아 먹는 선수보다 만들어주는 테크니션을 영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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