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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했다.
헤인즈는 2월4일 복귀한 이후 13일 울산 모비스전까지 5경기서 평균 27.8득점을 했다. 반면 잭슨은 평균 8득점에 그쳤다. 13일 모비스전에선 12분동안 1점도 넣지 못하고 7개의 턴오버만 기록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성적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선 둘이 공생하는 것이 필요했다. 1,4쿼터에선 상황에 따라 헤인즈와 잭슨을 적절히 기용하면 되지만 함께 뛰는 2,3쿼터가 문제였다. 헤인즈에게 공격이 집중되자 잭슨이 뭐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오히려 팀 공격이 되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날 헤인즈는 2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잭슨도 2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둘이 합작해 43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경기후 "경기에 졌지만 내용상으로는 지난 경기 보다 좋아져 소득은 있었다"면서 "다음(플레이오프)에 만나면 좋은 게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얻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추 감독은 "잭슨이 지난 경기보다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를 해서 나아졌다"면서 "2,3쿼터에서 헤인즈와 잭슨의 균형을 맞추는 해답을 어느정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트랜지션 상황에서 잭슨을 활용하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헤인즈를 활용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플레이에서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상대의 수비가 확실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빠른 잭슨이 마음껏 움직이도록 했고, 상대 수비가 갖춰진 상태에서는 세트 오펜스로 헤인즈 중심의 플레이를 하는 것. 이날 잭슨과 헤인즈는 서로 얘기를 계속 하면서 서로를 도와주려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오리온은 아쉽게도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하지만 잭슨과 헤인즈가 함께 활약할 수 있는 해법을 찾으면서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