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4쿼터 위기서 마무리를 잘했다"

기사입력 2016-02-17 21:49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KGC에 86대8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실낱같은 탈꼴찌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17승35패를 마크한 전자랜드는 9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전자랜드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SK가 2경기를 모두 지면 9위는 전자랜드가 차지한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오늘 수비를 잘 풀어가다 4쿼터에서 상대 로드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는데,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를 잘했다"면서 "실패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희원이 오늘 경험을 잘 쌓았다. 본인 때문에 져보기 하고 이겨보기도 하면서 경험을 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희원은 경기가 팽팽하던 4쿼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리카르도 포웰의 패스를 받아 골밑을 돌파해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웰은 2쿼터 후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3쿼터부터 복귀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유 감독은 "포웰은 허벅지 통증이 갑자기 생겼는데, 치료좀 하고 그러면 다음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나머지 2경기도 잘 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올시즌 돌이켜 보며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크다. 용병 선발이 실패했고, 부상 선수와 노쇠한 선수, 재활 선수들이 많아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못맞춰 나간게 내 잘못"이라며 "그러면서도 동기부여와 방향성 등 선수들이 커나가는데 있어 나름 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도 그걸 못 만들어준게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랜드는 플레잉코치 이현호의 은퇴 무대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오는 21일 모비스와의 홈게임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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